최근 다이소에 입점하는 제약사가 늘고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부터 건강식품, 화장품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다이소는 제품을 직매입하는 구조인데요. 제약업계에선 "반품 부담이 없는 게 장점"이라는 반응입니다.
다이소는 제품을 직매입하기 때문에 매장에 재고가 남아도 기본적으로 반품하지 않습니다. 유효 기간이 지나도 자체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인데요. 이는 내부에서 판매 추이를 분석해 제품을 주문하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라고 합니다.
다이소는 제품을 처음 입고할 때 최소 수량만 주문합니다. 이후 판매 추이를 지켜보고 추가 입고를 진행하는데요. 출시 초기부터 과하게 주문하기보다 현장 상황에 맞춰 적당한 수량을 주문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재고가 남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이소 관계자는 "제품 훼손, 불량 등 품질 문제가 아닌 이상 기본적으로 반품 없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현재 (매장에) 남은 제품들은 지난해 출시됐기 때문에 아직 유통 기한이 지나지 않아 정상 판매가 가능한 상품"이라고 밝혔습니다.
약국도 의약품뿐만 아니라 건기식,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약국마다 차이가 있지만 비교적 제품을 넉넉하게 주문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합니다. 유효 기간이 지나 반품하는 제품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이 경우 제약사에서 제품을 폐기하기 때문에 고스란히 비용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약국은 어떤 환자가 와서 어떤 제품을 찾을지 모르기 때문에 제품을 쌓아두더라도 일단 물량을 확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품 회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다이소는 서울 강남, 홍대, 명동 등 대형 상권에서 일반 소비자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생활 용품을 쇼핑하며 자연스럽게 제약사 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국의 경우 아무래도 건기식, 화장품보다는 의약품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병원 근처에 있는 약국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문 의약품의 경우 약사가 직접 조제해야 하기 때문에 바쁜 상황에서 건기식, 화장품까지 챙기기 어려울 때도 있다"고 하는데요.
다이소의 경우 가격도 모든 매장이 동일합니다. 보통 2000~5000원대로 약국보다 저렴한데요. 성분과 함량을 조절해 가격을 낮췄습니다. 반면 약국은 납품 경로도 다양하고 매장마다 가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약사와 직접 거래할 때도 있고 도매나 위탁 업체를 끼고 제품을 들이기도 하는데요. 중간 업체가 많을수록 약국에서 정하는 최종 소비자 가격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는 동화약품(000020), 유한양행(000100), 종근당(185750), 동국제약(086450), 대웅제약(069620), 안국약품(001540) 등이 있습니다. 동화약품은 활명수를 다이소 전용으로 만든 '편안 활'을 선보였고 초도 물량이 완판됐습니다. 상처 치료제 후시딘 성분을 기반으로 만든 '후시덤' 화장품도 입점했는데요.
종근당은 '데일리 와이즈'라는 브랜드로 건기식을 판매하는데요. 멀티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 등 필요한 성분만 담아 소포장했습니다. 유한양행은 유산균을 입점했고 동국제약은 마데카솔 성분을 담은 '마데카' 화장품을 다이소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이소는 작년부터 제약사의 건기식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당시 약사들이 반발해 일양약품(007570)은 철수했는데요. 약국에서 파는 건기식은 전체 시장의 4%에 불과하지만 약사들은 다른 일반 의약품까지 소매 업체에서 판매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제약사들은 약국을 의식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다이소 입점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이소에 입점하면 재고 관리 부담도 적을 뿐만 아니라 접근성 좋은 매장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젊은 고객을 유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건기식 등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