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290650)가 올해 사상 첫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K미용에 대한 관심으로 스킨부스터 '리투오' 수요가 높아지며 설립 15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29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의 올해 연결 매출은 1457억원,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관측된다. 매출은 작년보다 70%, 영업이익은 547% 증가한 수준이다.
이 회사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년간 주가가 180%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은 2조원대다. 다만 스킨부스터 내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해외 매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스킨부스터 수요에…리투오 생산 月 15만개 확대
역대 최대 매출을 주도한 것은 리투오다. 리투오는 콜라겐, 엘라스틴 등 유효 성분을 피부에 직접 주사하는 것이다. 사체 기증자의 피부 조직에서 세포외기질(ECM)을 추출해 분말로 만든 뒤 식염수로 희석해 피부에 주사한다. 1회당 가격은 수십만원대다.
엘앤씨바이오는 리투오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리투오 생산은 올해 1분기 기준 한 달에 3만5000개에서 2분기 8만개, 3분기 15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거래하는 병원을 연내 5000곳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킨부스터는 필러보다 자연스러워 최근 의료기관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피부 수분, 탄력, 재생 효과를 수개월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스킨부스터 시장 규모는 2030년 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리투오 해외 매출 비중 10% 미만…글로벌 시장 도전 과제
국내에선 기존에 파마리서치(214450)의 리쥬란이 스킨부스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리쥬란은 연어 DNA에서 추출한 생체 적합 물질을 피부 진피층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엘앤씨바이오의 리투오는 2024년 하반기 출시하며 병원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스킨부스터 열풍에 후발 주자들도 대거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점유율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는 의견도 있다. K의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며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그만큼 경쟁 업체도 많아 내수 방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품질, 안전성 등을 토대로 스킨부스터 옥석 가리기를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현재 리투오는 해외 매출 비중이 10% 미만이다. 해외에서 실적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엘앤씨바이오는 피부 조직 이식재 메가덤플러스로 중국 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입 허가를 받은 상태로 연말까지 중국 공장에서 생산을 승인받고, 내년부터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작년 싱가포르, 일본, 필리핀 등에 진출했다"면서 "올해 홍콩을 비롯해 2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