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214150)가 브라질을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부 탄력을 위한 '슈링크' 등으로 K뷰티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다만 현지 매출이 늘수록 대금 회수에 대한 부담도 공존한다는 분석이다.
클래시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채권이 1086억이라고 28일 밝혔다. 작년 연말보다 125%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브라질 매출 채권만 696억원이다.
매출 채권은 특정 날짜에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으로 일종의 외상값이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유동과 비유동 매출 채권을 합친 금액"이라고 말했다.
클래시스의 주력 제품은 초음파를 쏴서 피부 탄력을 높이는 슈링크 등이다. 클래시스는 그동안 브라질에서 유통사를 통해 미용 의료기기를 공급했다. 대금은 당장 회수하지 않고 나중에 받을 돈을 매출 채권으로 잡아두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브라질 등 중남미는 미국 다음으로 큰 미용 시술 시장이다. 인구가 많은 데다 젊은 층 사이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국과 관련된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K미용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에서 매출을 올릴수록 대금 회수에 대한 고민이 공존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클래시스가 브라질에서 직영 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이런 이유라는 분석이다. 클래시스는 지난 3월 브라질 유통사 메드시스템즈를 인수했다. 메드시스템즈를 100% 갖고 있는 브라질 기업 JL헬스 지분 77.5%를 사들였다.
클래시스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에에서도 유통 법인 지분을 100% 인수했다. 중남미에서 직판 체제를 구축하며 제품 공급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고객 접점 1만5000곳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그동안 유통사에 내던 수수료를 아낄 수 있고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클래시스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872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 줄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이 70%를 넘는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중남미 외에도 일본에서 대형 클리닉 체인 수주를 대기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고주파 기기 볼뉴머가 연내 인허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