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보백신 로고./큐레보

GC녹십자(006280)가 미국 관계사 큐레보(Curevo, Inc.)를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에 매각한다. 확보한 자금은 프리미엄 백신과 희귀질환 치료제 등 미래 성장 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보유 중인 큐레보 지분 2107만5336주 전량을 릴리에 양도한다고 26일 밝혔다. 양도 금액은 약 4599억원(3억392만달러) 규모다. 양도 예정일은 오는 8월 24일이다.

큐레보는 GC녹십자가 2018년 미국 시애틀에 설립한 대상포진 백신 개발 기업이다. GC녹십자는 현재 큐레보 지분 20.3%를 보유하고 있다.

릴리는 이번 거래를 통해 큐레보가 개발 중인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아메조스바테인(amezosvatein·개발명 CRV-101)'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릴리는 이날 별도 발표를 통해 큐레보 전체 인수 규모가 최대 15억달러라고 밝혔다. 거래 종결 시 계약금(upfront payment)을 지급하고, 향후 상업화 과정에서 일정 조건 달성 시 마일스톤을 추가 지급하는 구조다.

GC녹십자는 보유 지분율 20.3%에 비례한 계약금을 거래 종결과 동시에 받게 되며, 해당 금액은 향후 당기순이익에 반영될 예정이다.

아메조스바테인은 글로벌 임상 2상에서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와 직접 비교(Head-to-head) 임상을 진행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주요 면역원성 지표에서 비열등성을 확인했으며, 피로감·오한·주사부위 통증 등 내약성 측면에서는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

GC녹십자는 이번 거래를 통해 ▲큐레보 지분 매각 대금 ▲향후 마일스톤 분배금 ▲위탁생산(CMO) 매출 ▲매출 기반 로열티(사용료) 등 다각화된 중장기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거래는 큐레보 설립 초기부터 이어온 연구개발 투자와 협력 전략이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단순 투자비 회수를 넘어 잠재적인 향후 사업들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 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앞으로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차별화된 자산 개발과 전략적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GC녹십자는 이번 매각 대금을 피하 주사형 면역글로불린(SCIG), 프리미엄 백신, 혁신 희귀의약품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