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지난 5월 자체 개발해 출시한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대웅제약

대웅제약(069620)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0.3㎎(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이 멕시코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중남미 12개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이번 중남미 핵심 시장인 멕시코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7개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특히 이들 12개국은 중남미 전체 경제 규모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회사는 사실상 주요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부터 중남미 전역에서 엔블로 출시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남미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지역은 도시화, 비만 인구 증가, 고열량 식습관 확산 등의 영향으로 당뇨병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멕시코 역시 중남미 내 당뇨병 유병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국산 신약이다.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이 계열은 혈당 강하 효과뿐 아니라 심부전·신장질환 분야에서도 치료적 이점이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엔블로는 기존 글로벌 SGLT-2 억제제 대비 약 30분의 1 수준인 0.3㎎ 저용량으로도 동등 이상의 혈당 강하 효과를 입증했다. 체중 감소와 혈압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또 신기능 저하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군에서는 ▲요당·크레아티닌 비율(UGCR) ▲지방간 지표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알부민뇨와 심장 부담 지표(NT-proBNP)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멕시코 허가는 중남미 시장 확대 전략의 첫 성과"라며 "현지 파트너사의 네트워크와 규제 대응 역량을 기반으로 멕시코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향후 중남미 전역으로 엔블로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