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웅제약 사옥. /뉴스1

대웅제약(069620)은 역(逆)노화 치료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역노화는 이미 진행된 노화를 되돌리며 세포를 더 젊게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노화를 지연시키는 항(抗)노화보다 발전한 개념이다.

대웅제약은 이를 위해 미국 기업 턴 바이오의 기술 자산과 권리를 경매에서 낙찰받았다. 턴 바이오는 역노화 플랫폼인 ERA를 갖고 있다. 메신저 리보핵산(mRAN)을 이용해 늙은 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부분 리프로그래밍 기술이 핵심이다. 세포 특성은 그대로 유지하며 기능이 저하된 부분만 선택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009420)와 노화로 인한 안과·청각질환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한올바이오파마는 턴 바이오와 기술 계약을 맺고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탐색했다.

최근 고령화로 건강 수명이 길어지며 세계에서 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등이 노화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회사는 플랫폼 도입을 계기로 역노화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노화는 특정 질환을 넘어 미래 의학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핵심 분야"라면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