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소아·임산부 필수 의약품 품절 등을 막기 위해 올해 예산 36억원을 투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삼진제약의 로라제팜 등 기업 6곳의 의약품 7종 생산을 지원한다. 로라제팜은 소아 경련 환자에게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앞서 국내 기업이 로라제팜 생산을 중단해 의료 현장에 혼란이 빚어졌고, 삼진제약이 생산을 대신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날 지원 대상 기업을 발표했다. 삼진제약, GC녹십자, 종근당, 비씨월드제약, 맥널티제약, 한국팜비오 등이 해당한다. 기업당 연간 최대 9억원을 2년간 지원하며 생산 시설과 장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
로라제팜은 소아에게 투약하면 10분 이내 경련을 멈춰 뇌 손상을 막을 수 있다. 국가 필수 의약품이자 퇴장 방지 의약품이지만 국내 기업이 생산을 중단했다. 삼진제약은 이번 지원으로 설비를 구축하고 올해 안에 로라제팜 품목 허가를 받아 공급을 계속하기로 했다.
GC녹십자의 알레르기 치료제 히스토불린주, 비씨월드제약의 결핵 치료제 튜비스정과 튜비스투정, 맥널티제약이 임신성 당뇨 검사액 글루오렌지100은 국내에서 각 제약사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 시설 노후화 등의 이유로 공급이 지연되거나 일시 품절되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GC녹십자는 이번 지원으로 히스토불린주 생산량을 올해 26만병에서 2028년 52만병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씨월드제약의 튜비스정(240만→480만정)과 튜비스투정(300만→600만정), 맥널티제약의 글루오렌지100(48만→60만병)도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종근당의 항생제 세파졸린주는 수술 부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된다. 종근당은 세파졸린주 생산량을 600만 바이알에서 900만 바이알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팜비오는 영유아 응급 치료에 쓰이는 히드로코르티손 주사제 품목 허가를 새로 받아 생산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아, 임산부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