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유럽 주요 제약 시장에서 기존 주력 제품과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처방 확대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램시마 제품군의 안정적인 점유율 유지에 더해 신규 고수익 제품들도 시장에 안착하면서 올해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제품군(IV·SC)'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유럽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합산 점유율 70%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 5개국(EU5) 가운데 영국에서는 점유율 83%를 기록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각각 82%, 80%를 기록했다.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 성장세도 이어졌다. 독일에서는 점유율 50%를 기록하며 과반을 넘었고, 프랑스에서는 36%를 기록했다. 그리스와 룩셈부르크에서는 사실상 시장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경쟁 제품에서 램시마로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로 옮겨가는 '듀얼 포뮬레이션' 전략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SC 제형이라는 점과 공급 안정성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항암제 제품군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유럽 베바시주맙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셀트리온은 후발주자였지만 직판 전략과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유럽에 출시된 신규 제품들도 시장 안착 속도를 높이고 있다.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는 출시 두 분기 만에 점유율 15%를 기록했다. 덴마크에서는 국가 입찰 영향으로 점유율 98%를 기록했고, 스페인과 네덜란드에서도 각각 80%, 70%를 나타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유럽 주요국에 순차 출시된 뒤 점유율 5%를 기록했다. 포르투갈(30%), 스페인(13%) 등 일부 국가에서는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15.5%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통상 유럽 주요국 입찰이 2~3분기에 집중되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제시한 목표를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