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알테오젠(196170)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5% 줄어든 71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형 기술수출 계약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3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총 13억5000만달러(한화 2조원) 규모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하이브로자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금만 4500만달러(600억원)에 달해 지난해 1분기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올해 들어서도 대형 기술수출 계약은 이어졌다. 알테오젠은 1분기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 테사로(Tesaro)와 면역항암제 '젬퍼리'의 SC 제형 개발을 위한 2억8500만달러(4182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미국 바이오젠과도 2개 치료제를 SC 제형으로 개발하기 위한 5억7900만달러(8496억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다만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 계약 규모가 워낙 컸던 만큼 전년 동기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이브로자임은 정맥주사(IV)로 투여하던 항체 치료제 등 대용량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SC) 형태로 바꿔주는 알테오젠의 자체 플랫폼 기술이다. SC 제형으로 전환하면 투약 시간을 줄이고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는 기존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제품 수명을 연장하고 차별화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테오젠은 향후 성장 가능성에도 기대를 내비쳤다. 특히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SC 제형으로 바꾼 '키트루다 SC' 출시 이후, 자사 플랫폼의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 측은 키트루다 SC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의료비 청구용 'J코드'를 받으면서 병원 처방과 보험 청구 절차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알테오젠은 올해 2분기부터 관련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수령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코드는 미국 의료비 청구 시스템(HCPCS)에서 병원 투여 주사제 등에 부여하는 고유 코드다. 약물 종류와 용량, 투여 경로 등을 표준화해 보험 청구를 간소화하고 행정 오류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현재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추가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하이브로자임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단계별 마일스톤, 향후 로열티와 공급 매출 등을 기반으로 중장기 수익 구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