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한미약품 전경

한미약품(128940)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 의약품 시장의 가격 규제와 경쟁 심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며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투자 재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이하 북경한미)의 2025년 매출액은 4024억원, 영업이익은 77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북경한미가 연매출 4000억원을 넘긴 것은 1996년 설립 이래 처음이다.

북경한미는 한미약품이 지분 73.68%를 보유한 중국 법인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북경한미로부터 약 90억원의 배당 수익을 받았으며, 2009년 이후 누적 배당금은 약 1380억원에 달한다.

올해 정기 배당금은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50%를 적용해 총 385억원(1억7500만위안) 규모로 결정됐다. 이 가운데 약 284억원이 한미약품에 귀속됐다. 회사 측은 해당 배당 재원이 혁신 신약 연구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경한미는 중국 정부의 의약품 집중구매(VBP) 정책 확대에 대응해 생산 공정 효율화와 원가 절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 전역 9000여개 병원과 20만명 이상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영업·마케팅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변비약 '리똥', 진해거담제 '이안핑', 기침가래약 '이탄징' 등이 있다. 최근에는 소아과·호흡기 분야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영역으로 제품군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지 시장에 맞춘 제품 전략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