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전경. /한미약품

한미약품(128940)이 비만·항암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면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처음 단행한 대규모 개편으로, 2030년 중장기 성장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한미약품은 조직 체계를 ▲혁신성장 ▲지속성장 ▲미래성장 ▲성장지원 등 4개 부문 중심으로 재편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한미그룹이 발표한 '2030 중장기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조치다.

당시 한미그룹은 비만, 안티에이징(항노화), 디지털헬스케어, 로보틱스를 신규 성장축으로 제시하고, 신약·바이오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혁신성장부문' 신설이다. 회사는 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신제품개발센터, 마케팅센터, 평택제조센터, 의약혁신센터, 해외영업팀 등을 한 조직 아래 배치했다. 연구개발(R&D)부터 생산·영업까지 연계해 사업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기존 R&D센터는 '미래성장부문'으로 재편했다. 산하에는 비만대사센터, 항암센터, 융합센터를 두고 초기 파이프라인 발굴과 연구개발 독립성을 강화한다.

국내영업 조직은 '지속성장부문'으로 승격했다. 심혈관·비뇨기 질환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치료 영역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회사는 영업 조직 전문성을 높여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성장지원부문'에는 팔탄제조센터와 사업관리센터를 배치했다. 특히 임상 품질보증(QA)·안전성(PV) 조직의 독립성을 강화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임상 투자와 개발 전략을 총괄하는 '포트폴리오 위원회'도 운영한다. 임상센터를 위원회 산하로 재편해 신규 프로젝트와 개발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황상연 대표는 최근 사내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이같은 조직 개편 방향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황 대표는 "부서 간 경계를 줄이고 사업 목표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각 부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체계를 통해 혁신 신약 개발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