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전면 파업 첫째 날인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연합뉴스

사흘째 전면 파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생산 차질이 이어지며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조는 예정대로 오는 5일까지 파업을 지속할 계획인 가운데, 노사는 내일 다시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3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노동절인 지난 1일 전면 파업에 돌입해 이날까지 사흘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파업에는 조합원 4000명 가운데 2800여명이 참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5455명 기준 절반을 넘는 규모다.

노조는 이번 파업이 별도의 집회나 시위 없이 연차휴가를 사용하고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전면 파업으로 일부 생산 공정이 중단되며 최소 64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올해 1분기 매출(1조2571억원)의 절반 수준이자 같은 기간 영업이익(5808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앞서 지난달 28~30일 사흘간 진행된 부분 파업에서도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등 23개 제품 생산이 중단돼 약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 창사 이래 처음인 이번 파업은 임금 인상과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촉발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차례 교섭이 이어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이후에도 접점을 찾지 못하며 갈등이 누적됐다.

노조는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6.2%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며 요구안 수용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을 '1차 총파업'으로 규정하고 있어 협상이 결렬될 경우 추가 파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사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다시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입장차가 커 합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노조는 추가 파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