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우울증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울산인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광주와 전북은 가장 낮았다.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적당한 수면과 사회적 관계, 건강 상태 등을 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지역 사회 건강 조사 자료에서' 우울 관련 지표를 분석해 이날 발표했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연간 2주 이상 일상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2016년 5.5%에서 2023년 7.3%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5.9%로 다소 줄었다.
우울증 위험군을 나타내는 우울 증상 유병률은 2017년 2.7%에서 지난해 3.4%로 증가했다. 이는 지역 사회 건강 조사에서 우울증을 선별하는 9개 문항을 검사한 뒤 점수 총합이 10점 이상인 사람의 분율이다. 의료기관 방문과 전문가 상담을 권고하는 수준이다.
시·도별로 우울 증상 유병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으로 4.9%였다. 뒤이어 충남(4.4%), 대전·인천(각 4.2%), 경기(4.1%), 강원(4.0%) 서울(3.8%), 세종(3.7%),경북(3.6%), 제주(3.4%) 전남(3.4%), 부산·대구·경남(3%), 광주·전북(2.3%) 순이었다.
시·군·구까지 살펴보면 경기 안산시 상록구는 우울 증상 유병률이 7.5%로 가장 높았다. 경북 영덕군은 1.2%로 가장 낮았다.
여성은 남성보다 우울 증상 유병률이 1.7배 높았다. 특히 20~30대와 70대 여성이 높았다. 남성은 전반적으로 우울 증상 유병률이 낮았으나 70대는 다소 높았다. 그밖에 무직, 저소득층, 1인 가구, 기초 생활 수급자도 우울 증상 유병률이 높았다.
우울 증상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수면이었다. 6시간 이하 또는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7~8시간 자는 사람보다 우울 증상이 있을 가능성이 2.1배 높았다. 월 1회 미만으로 친구와 교류가 적거나 흡연하거나, 신체 활동이 부족하거나 고위험 수준으로 술을 마셔도 우울 증상 가능성이 높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보건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