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001060)이 중국 간앤리 파마슈티컬스로부터 2주에 한 번 투여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했다.
회사는 중국 간앤리 파마슈티컬스와 GLP-1 신약 후보물질 '보팡글루타이드(bofanglutide)'에 대한 국내 독점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JW중외제약은 국내에서 보팡글루타이드의 개발·허가·마케팅·상업화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간앤리는 임상시험계획(IND) 승인과 품목허가에 필요한 규제 자료를 제공하고 관련 절차를 지원한다.
간앤리 파마슈티컬스는 1998년 설립된 중국 베이징 소재 제약기업으로, 중국 최초의 국산 인슐린 유사체를 개발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8110만달러(한화 1201억원)다. JW중외제약은 계약금 500만달러(74억원)와 함께 최대 7610만달러(1127억원)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을 지급한다. 마일스톤에는 제2형 당뇨병, 비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등 4개 적응증의 개발·허가·판매 성과가 포함된다. 별도의 매출 연동 경상기술료(로열티)도 지급한다.
보팡글루타이드는 2주 1회 피하주사 방식의 GLP-1 수용체 작용제로 개발 중인 합성 펩타이드 물질이다. 위고비·마운자로 등과 같이 GLP-1 수용체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유지시키는 원리로,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 현재 국내 출시된 위고비·마운자로는 주 1회 투여 방식의 주사제다.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b상에서는 30주간 격주 투여 시 평균 17.29%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과체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과 마운자로의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를 비교하는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은 주 1회 투여가 일반적인 GLP-1 치료제 시장에서 투약 주기를 늘린 '편의성'을 차별화 요소로 보고 있다. 이미 임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후보물질을 도입해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그동안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등 해외 도입 신약을 국내 시장에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이번 계약 역시 이러한 기술 도입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JW중외제약은 올해 하반기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적응증을 대상으로 국내 임상 3상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