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은 건강한 장수를 방해한다. 뇌졸중, 심장병,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막대하다. 보건복지부는 만성질환을 일상에서 인공지능(AI)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며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고 9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만성질환자 AI 전환(AX)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고령화로 만성질환자가 늘며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복지부는 AI로 만성질환을 관리하며 이런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연미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팀장은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성질환자 관리가 꼭 필요한 단계에 와 있다"면서 "만성질환이 생긴 뒤 치료받는 것에서 질병이 생기기 전 미리 예측하는 방향으로 가야 사회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AI로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 상용화를 지원한다. AI 관리가 삶에 깊숙하게 들어오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지역 주민은 AI로 혈당, 혈압, 맥박 등을 분석하며 질병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 식단, 운동, 수면 습관과 연계한 건강 관리 방법을 받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의료진도 현장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다. AI로 환자 상담 내용을 자동 기록하거나 영상 진단 판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의료진은 불필요한 행정 업무를 줄이고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AI로 치료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
복지부 등 11개 정부 부처는 AI 제품 상용화를 지원하는 AX 사업을 한다. 복지부는 지자체, 의료기관, AI 기업과 연계해 사업을 진행한다.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1차 의료를 강화하며 원격 협진 실증 등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과제당 14억1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AI로 지역 의료 격차를 줄이고 공공 의료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숙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의료 취약 계층에게 공정한 치료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보건·의료 과제 중 하나"라면서 "AI가 이런 부분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 팀장은 "의료 자원이 수도권으로 집중돼 건강 불평등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AI로 만성질환을 관리하겠다"면서 "공공 의료 신뢰를 강화하고 취약지 주민들이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