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176750)와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기업 뉴로핏(380550)은 방사성의약품과 AI를 결합한 차세대 퇴행성 뇌질환 진단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을 대상으로, 방사성의약품 기반 영상 진단에 AI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환자 체류 시간을 줄이고 검사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뉴로핏은 양사가 보유한 특허를 기반으로 'AI 활용 조기 진단 영상 생성 및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해당 소프트웨어의 AI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도 맡는다.
듀켐바이오는 자사가 허가받아 판매 중인 파킨슨병 진단제 '18F-FP-CIT'와 알츠하이머병 진단제 '비자밀', '뉴라체크'에 해당 소프트웨어를 적용한다. 이를 위한 별도 임상시험과 국내외 용법·용량 추가 허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과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파킨슨병·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는 방사성의약품 투여 후 약물이 뇌에 충분히 분포될 때까지 90~120분을 대기해야 한다. 고령 환자가 많은 특성상 대기 시간에 따른 불편이 크고, 장비·인력 제약으로 검사 효율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양사가 개발하는 기술은 주사 직후 촬영한 초기 영상을 기반으로, AI가 90~120분 경과 시점의 고해상도 영상을 예측·생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환자 체류 시간을 단축하고, 동일 시간 내 검사 건수를 기존 대비 3~4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가 방사성의약품 섭취 정도와 변화 추이를 분석해 의료진에게 종합 리포트를 제공하는 판독 보조 기능도 포함할 계획이다.
이번 플랫폼은 하나의 AI 기술로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을 동시에 적용하는 구조를 갖췄다. AI를 통해 용법을 개선한 진단 의약품을 개발·상업화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설명이다.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이번 플랫폼은 AI로 촬영 프로토콜 자체를 개선하는 시도"라며 "국내외 인허가를 거쳐 상업화를 추진하고,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는 "환자 편의성과 의료기관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AI 융합 진단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겠다"며 "방사성의약품과 AI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