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196170)은 이사회를 열고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보통주·우선주 1주당 371원을 배당하며, 배당 총액은 약 200억원 규모다.
알테오젠 설립 이래 첫 배당이다. 회사 성장에 따른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적은 인원으로 시작한 작은 벤처기업이 건전한 체력을 갖춘 선도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주주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라며 "첫 배당을 통해 회사 이익을 주주와 공유하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2024년 흑자 전환 이후 기술 수출 확대와 파트너십을 통한 품목 승인 등을 토대로 외형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21억원, 영업이익은 1148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쟁맥주사(IV) 제형의 약물을 짧은 시간 안에 맞을 수 있는 피하주사(SC)로 전환하는 독자 기술인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는 피하조직 속 히알루론산층을 분해해 약물이 빠르게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기존 링거 항암제를 단 몇 분 만에 투여할 수 있다.
회사의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 SC 제형(미국 제품명 키트루다 큐렉스, Keytruda Qlex)가 작년 9월 미국 판매가 시작됐다. 시판 이후 미국 내 J코드(J-code) 부여와 유럽 품목 승인에 따라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J코드는 미국에서 병원 투여용 주사제가 보험 급여를 청구하기 위해 필요한 공식 코드다. J코드를 부여 받으면 병원과 보험사 간 청구 절차가 간소화돼 미국 내 처방 확대와 매출 성장에 보다 유리한 환경이 될 수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마일스톤 수익이 늘고, 향후 실적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잠재 파트너들과의 협의가 지속되고 있어, 추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성장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전 대표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실적과 재무 건전성을 더 강화하고 주주 환원도 일관되게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배당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의되며 관계 법령과 절차에 따라 주주총회 결의 일로부터 1개월 이내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은 배당소득이 비과세되는 배당 재원을 활용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