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로고./올릭스

올릭스(226950)는 스웨덴 바이오기업 '키투브레인(Key2Brain AB)'과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 전달 기술 평가 및 기술 도입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키투브레인이 보유한 '혈액뇌장벽(BBB) 셔틀' 기술과 올릭스의 CNS 질환용 siRNA(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치료 물질) 후보물질을 결합해, 뇌 조직으로 약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를 공동으로 검증하는 것이다.

혈액뇌장벽은 혈관 속 물질이 뇌로 들어가는 것을 엄격하게 차단하는 보호막 역할을 하는데, 이 때문에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서는 이 장벽을 통과시키는 전달 기술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양사는 공동 연구를 통해 이 접합체가 실제로 뇌 조직에 잘 도달하는지, 기술적으로 적합한지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계약에는 연구 기간 동안 특정 CNS 질환 타깃에 대해 올릭스가 전 세계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우선 확보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연구 결과에서 기술 적합성과 효능이 확인될 경우, 올릭스는 키투브레인의 BBB 셔틀 플랫폼을 활용한 치료제에 대해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를 취득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키투브레인은 '트랜스페린 수용체(TfR)'를 표적으로 삼는 BBB 셔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TfR은 뇌 모세혈관 세포에 많이 존재하는 단백질로, 이를 이용하면 약물을 뇌 안으로 운반할 수 있어 CNS 치료제 개발에서 대표적인 전달 경로로 활용된다.

이 회사의 BBB 셔틀은 'VHH'라는 소형 항체 조각을 기반으로 한 전달체로, 효소나 항체, 펩타이드, 유전자 치료 물질 등 다양한 치료 성분을 뇌로 보내는 데 적용되고 있다. 전임상 연구에서는 뇌 전달 효율과 표적 결합 가능성이 확인됐으며, 현재 자체 연구와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에 활용되고 있다. 일부 프로그램에는 약물이 몸속에서 오래 유지되도록 하는 반감기 연장 기술도 접목됐다.

이번 계약은 올릭스가 중장기 전략인 '올릭스 2.0 로드맵'에서 CNS 분야를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추진한 것이다. 회사는 BBB 셔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siRNA 기반 뇌질환 전달 플랫폼을 구축하고, 여러 전달 기술을 동시에 확보하는 '다중 BBB 셔틀'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뇌질환 치료제 전달 기술은 장기간 검증이 필요한 만큼, 임상 적용 가능성이 높은 BBB 셔틀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키투브레인과의 협력을 통해 siRNA 기반 CNS 전달 전략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