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혈액·암 진단 전문기업 노을(376930)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192억5934만원으로 전년 대비 15.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219.83% 증가한 51억2189만원이다.
노을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신제품들의 판매 확대를 꼽았다.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마이랩(miLab) CER'과 차세대 혈액 분석 솔루션 '마이랩 BCM'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중·고소득국 중심의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 판매단가 상승, 제조원가 개선 효과도 더해졌다. 신제품 2종의 출시가 마무리되면서 개발비 자산화에 따른 연구개발비 부담이 줄었고, 보유 자금 운용에 따른 이자 수익 등 기타 손익 증가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노을은 기존 말라리아 제품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탈피하는 데도 성공했다. 말라리아 제품의 매출 비중은 상반기 98%에서 하반기 31%로 크게 낮아졌고, 고부가가치 신제품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판매 지역 역시 빠르게 다변화됐다. 상반기까지 아프리카가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했지만, 하반기에는 중남미(62%)와 유럽(15%) 비중이 확대되며 선진국 시장으로의 진입이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하반기 평균 판매단가와 매출총이익률이 함께 상승하며 수익 구조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을은 2025년 글로벌 혈액검사(CBC) 장비 제조사 니혼코덴을 비롯해 멕시코·유럽 의료기기 유통사 바이오메디카, 독일 최대 진단 랩체인 림바크 그룹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
노을은 2026년 주요 성장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디바이스 500대 이상 판매, 미국·유럽 매출 비중 60% 달성, 신제품 매출 비중 80% 확대를 통해 매출총이익률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대규모 매출 계약도 2건 이상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2025년은 혈액 분석과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출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유럽과 중남미로 판매 지역을 다변화하면서 수익성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됐다"며 "2026년부터는 디바이스 보급 확대와 카트리지의 누증적 판매 구조를 강화해 비즈니스 성장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