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의 유한양행 중앙 연구소의 모습.

유한양행(000100)은 항암제 연구개발(R&D) 자회사 이뮨온시아(424870)의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청약에 100억원 규모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내일(1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열리는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참여 여부와 규모를 결정한다.

지난 6일 이뮨온시아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12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1683만200주로, 증자 전 발행주식 수의 약 23%에 달한다.

이후 이뮨온시아 소액주주들은 "유한양행이 배정받은 물량을 100% 청약할 것인지 명확히 밝혀 달라"고 요구해 왔다.

이번 유상증자로 유한양행은 1109만4946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이 중 약 13%(140만주), 금액 기준으로 약 100억원 규모만 청약 참여할 계획이다.

유한양행 측은 "이뮨온시아 외에도 자체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병행해야 하는 점과 최대 주주로서 책임 경영을 고려한 규모"라며 "보유 현금을 활용해 청약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이뮨온시아 지분율(6일 기준)은 65.92%다.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 수 증가와 향후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가능성 등이 지분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지분율이 기존 대비 하락할 수 있다.

유한양행은 이번 유상증자 후에도 55% 이상의 지분율을 유지해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유한양행이 보유한 이뮨온시아 지분은 2028년까지 전량 보호 예수돼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지분율이 낮아지더라도 경영권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