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4% 늘어난 1조5709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는 주력 제품의 해외 수출 확대가 꼽힌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앞세워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주보(Jeuveau)'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며, 현재 시장 점유율 14%로 2위 자리에 올라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나보타의 멕시코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남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개발 신약들의 성장세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대표적이다.
펙수클루는 지난해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기존 프로톤 펌프 저해제(PPI) 계열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돼 온 느린 약효 발현과 짧은 반감기 등을 개선한 점을 앞세워 현지 시장에서 빠른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엔블로 역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데 이어, 중남미 8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와 중남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자체 신약의 매출 증가와 고마진 제품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웅그룹 지주사인 대웅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2조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620억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7.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223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22.9%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