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임드바이오 CI

바이오기업 에임드바이오(0009K0)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73억원, 영업이익은 20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약 300% 증가했고, 작년 영업 손실 4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44%다.

에임드바이오는 작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신약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 기업 특성상 상장 이후 상당 기간 적자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장 원년에 영업이익을 기록해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실적은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 물질 기술 이전 계약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고형암 치료 ADC 후보물질 ODS02 등의 기술을 최대 9억9100만달러 규모에 이전하는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그해 1월에는 미국 바이오텍 바이오페이븐에 ADC 후보물질 AMB302를 기술 수출했다. 이런 계약의 선급금과 마일스톤 수익이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

회사는 향후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에 따라 추가적인 단계별 수익과 장기적인 로열티(기술료)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의 작년 순이익은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전 기업가치 상승에 따라 전환우선주(CPS)·전환상환우선주(RCPS)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발생한 회계상 평가손실이 반영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 측은 "현금 지출을 수반하지 않는 비현금성 비용으로, 영업활동이나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고 했다. 현금성 자산은 1700억 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약 3.4% 수준이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이사는 "신약 개발 경쟁이 결국 효율성 경쟁으로 가는 가운데, 에임드바이오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는 숫자가 말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결과로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잠정치로, 최종 확정 실적은 외부 감사 후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된다. 

에임드바이오는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분사)한 바이오 회사로, 정밀 항체·ADC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0282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 출자해 만든 '삼성라이프사이언스 펀드'와 유한양행(000100)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ADC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 정확히 암세포에만 전달하는 치료 기술이다. 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와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인 페이로드, 이를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된다. 일반 세포에 가해지는 악영향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어 '암세포를 잡는 유도미사일'이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