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 로고./로이터통신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은 자사 로봇 수술 시스템 '휴고(Hugo™)'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수술용 에너지 기구 '리가슈어 RAS(LigaSure™)'를 국내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리가슈어는 전기 에너지 기반 혈관 결찰 기구로, 단일 기구로 혈관 봉합과 조직 절개를 동시에 수행한다. 조직 저항값을 정밀하게 측정해 필요한 에너지만 전달하며, 최대 7㎜ 혈관까지 안전하게 결찰할 수 있다.

리가슈어는 지난 20년간 전 세계 65개국 이상에서 3500만 건 이상의 시술에 사용되며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2008년 허가를 받아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다양한 수술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휴고 전용 리가슈어 RAS./메드트로닉

이번에 출시된 리가슈어 RAS는 휴고 로봇 수술 시스템과 호환되도록 설계됐다. 별도의 연결 장치 없이 휴고에 바로 장착해 사용할 수 있으며, 집도의는 수술 콘솔의 페달 조작만으로 에너지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단일 기구로 지혈과 절개를 모두 수행할 수 있어 수술 중 기구 교체에 따른 번거로움을 줄이고, 수술 흐름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메드트로닉의 로봇 수술 시스템 휴고는 2024년 담낭절제술과 전립선절제술을 포함한 일반적 내시경(복강경) 수술 적응증으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2025년 5월에는 서울대병원 로봇수술센터에 처음 도입돼 환자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휴고는 자궁절제술, 췌십이지장절제술, 난소·나팔관 절제술, 대장 절제술, 골반림프절 절제술 등 고난도 수술에도 적용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5개 대륙, 30개국 이상에서 사용 중이며, 270건 이상의 독립 임상 논문을 통해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이 보고됐다.

정창욱 서울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비뇨기과)은 "로봇 수술 적용이 확대되면서 검증된 수술 도구와 로봇 시스템의 결합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검증된 에너지 기구와 최신 로봇 수술 시스템의 결합은 수술 정밀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메드트로닉코리아 마케팅 총괄 상무는 "리가슈어와 휴고의 결합은 다양한 수술 기술과 플랫폼을 연결해 최소 침습 수술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메드트로닉의 외과 수술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통합적 수술 생태계 조성을 통해 전반적인 치료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