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국내 의료기관의 비급여(건강 보험 미적용) 진료비가 2조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규모로 환산하면 작년 비급여 진료비는 25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9일 이런 내용의 '2025년 상반기 비급여 보고 제도' 자료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전체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항목 1251개를 보고받아 진료비를 집계했다. 상반기(3월분)는 의원급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에서, 하반기(9월분)는 병원급에서 보고받는다.
작년 3월 비급여 진료비 총액은 2조1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의료기관 종류별로 치과의원이 7712억원(37%)으로 가장 많았다. 의원은 5006억원(24%), 병원은 3022억원(14%), 한의원은 1437억원(7%), 종합병원은 1396억원(6.6%) 등이었다.
진료 분야별로는 의과가 1조1045억원(53%)으로 1위였다. 치과는 8388억원(40%), 한의과는 1586억원(8%)이었다. 의과 분야는 도수치료(1213억원)가 비급여 진료비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체외 충격파 치료(753억원), 상급 병실료 1인실(595억원) 순이었다. 치과 분야는 임플란트(3160억원)가, 한의과 분야는 한약 첩약과 한방 생약 제제(1390억원)가 비급여 진료비가 가장 많았다.
복지부는 일부 남용되는 비급여 항목을 관리 급여로 전환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작년 12월 도수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 성형술, 방사선 온열 치료 등 3개 항목을 관리 급여 대상으로 선정했다.
비급여 진료비 등 관련 정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비급여 정보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 의료비에 부담을 주는 과잉 비급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면서 "국민 알 권리와 의료 선택권 보장을 위해 정보 제공을 확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