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006280)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조 991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8.5%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이다. 작년 영업이익은 691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4%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이 7년간 이어온 4분기 적자 흐름을 깨고 흑자 전환(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GC녹십자가 본격적인 수익 체질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측은 올해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고수익 제품의 해외 매출 확대를 꼽았다. 정맥 주사형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는 연간 1500억원(약 1억 600만 달러)을 웃도는 미국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와 수두백신 '배리셀라주'는 출시 이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작년 헌터라제 매출은 전년보다 약 20% 늘어 74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배리셀라주 매출은 2배 이상 늘어 321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두 제품 모두 안정적인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혈장분획 제제 5602억원, 백신 제제 3006억원, 처방 의약품 4798억원, 일반의약품과 소비자 헬스케어는 11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GC녹십자가 인수한 ABO 플라스마는 4분기 들어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작년 3분기 도입한 신규 혈장 채취 시스템을 통해 운영 효율을 높였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영업 적자를 절반가량 축소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국내 상장 계열사들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GC녹십자웰빙(234690) 매출은 1647억원,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씨셀(144510)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5% 줄어 1655억원, 영업 손실은 전년보다 31% 줄어 137억원 규모다.
회사에 따르면 2021년 말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의 합병 시 인식된 영업권 자산에 대해 공정 가치 평가가 반영되면서, 당기 순이익에 일시적인 영향이 있었다. 회사 측은 "현금 유출을 수반하지 않는 일회성 회계 처리에 해당한다"며 "추가적인 반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견고한 당사 기존 사업과 함께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지며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