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196170) 주가가 21일 장중 22% 넘게 급락 중이다. 미국 머크(MSD)와 상업화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의 로열티율이 시장 기대보다 낮은 2% 수준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2.45% 내린 3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MSD의 3분기 보고서다. DS투자증권을 통해 공유된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키트루다 SC 매출에서 알테오젠이 수취하는 로열티 비율은 2%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쟁사 할로자임의 SC 제형 전환 기술 로열티가 통상 3~7%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수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전날 발표된 기술이전 계약 규모도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 알테오젠은 미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 테사로와 42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지만, 앞서 조 단위 계약을 기대했던 시장에서는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앞서 "임박한 기술이전 계약은 기존 계약과 유사한 규모"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시장에서는 직전 아스트라제네카 계약(약 1조 9000억 원) 수준을 예상했었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로열티율 공개가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의 사업성과를 훼손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알테오젠은 현재 MSD, 아스트라제네카, 다이이찌산쿄, GSK 등 총 7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가운데 MSD의 키트루다,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 GSK의 '젬퍼리' 등 3개 품목이 이미 상업화 단계에 진입해 있다.
알테오젠은 ALT-B4 기술을 기반으로 약 10여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추가 라이선스 계약을 논의 중이며, 이 중 2곳 이상은 실사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이미 ALT-B4 사용 권리를 확보한 파트너사들과는 추가 품목에 대한 계약도 협의하고 있다.
회사 측은 "ALT-B4는 기존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피하주사 제형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기술로, 신약 개발 대비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빅파마가 임상과 상업화를 담당하는 만큼 장기적인 사업 안정성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