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둘째 날인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Global IR @ JPM' 행사가 열렸다./한국바이오협회

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한 'Global IR @JPM' 행사가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 글로벌 투자자를 연결하는 교류의 장으로 열렸다.

Global IR @JPM은 국내 바이오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와 함께 국내 벤처캐피탈의 해외 바이오 기업 투자, 해외 투자사의 국내 기업 투자를 연계하는 양방향 투자 지원 모델(Cross IR)을 표방하는 행사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주간 둘째 날인 지난 13일(현지 시각)에 개최됐다.

행사는 한국바이오협회가 글로벌 로펌 시들리 오스틴(Sidley Austin LLP), 바이오 전문 미디어 바이오센츄리(BioCentury)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투자사 및 다국적 제약사 산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17곳과 국내외 바이오 기업 10곳이 참여해 기업설명회(IR) 발표와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참여한 글로벌 투자사 및 CVC에는 JP모건, 존슨앤존슨 이노베이션(J&J Innovation), 바이엘(Bayer), 다케다 벤처스(Takeda Ventures), 쿠르마 파트너스(Kurma Partners), 포어사이트 캐피탈(Foresite Capital), 에버린 캐피탈(Averin Capital), 미래에셋 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미국 법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투자사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IR 발표에는 국내 바이오 기업 7곳이 나섰다. 노벨티노빌리티는 면역질환·암·안질환을 타깃으로 한 항체 신약 개발 현황을 소개했으며, 뉴라클사이언스는 중추신경계 및 감각신경계 난치성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발표했다. 샤페론은 GPCR19 염증복합체 조절 플랫폼과 NanoMab 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면역치료제 개발 전략을, 셀렉신은 자체 항체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활용한 면역항암제 및 항염증 치료제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솔루엠헬스케어는 AI 기반 라만(Raman) 분석 기술을 활용한 암 조기 진단 솔루션을, 씨바이오멕스는 펩타이드 디스커버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에버엑스는 AI 기반 근골격계 재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각각 소개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바이오 기업 3곳도 발표에 참여했다. 캐나다의 3C 테라퓨틱스(3C Therapeutics)는 항체 기반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을, 미국의 바이오레볼루션(BioRevolution)은 희귀 근육 질환을 대상으로 한 근육 기능 회복 치료제를, 캐나다의 도메인 테라퓨틱스(Domain Therapeutics)는 GPCR 타깃 기반 면역항암 및 염증 질환 치료제를 발표했다.

행사에서는 두 차례의 패널 토론도 열렸다. 첫 번째 토론은 '아시아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바이오센츄리 편집장 제프 크랜머가 좌장을 맡았으며, 노보홀딩스 파트너 노엘 지, 아비박스·테나야 테라퓨틱스·엘레돈 파마슈티컬스 이사 준 리, 쿠르마 파트너스의 마지에르 자레파바 펀드 고문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패널들은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와 제퍼리스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아시아 바이오 기술, 크로스보더 라이선싱, 뉴코(NewCo) 모델을 짚으며, 서구권 투자자들이 아시아 바이오 기업에 직접 투자할 때 중시하는 기술 성숙도와 사업 구조, 글로벌 확장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준 리 이사는 한국 바이오 기업과 글로벌 제약사 간의 거래 사례가 해외 벤처캐피탈의 관심을 촉발하고 있으며, 기존 네트워크와 신뢰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토론에서는 '2026년 FDA 정책 전망: MFN 이후의 규제 환경'을 주제로 글로벌 규제 변화가 바이오 산업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 시들리 오스틴의 조쉬 호프하이머 파트너가 좌장을 맡았고, 토리 코프, 마이클 보든, 트레버 웨어 파트너가 참석했다.

패널들은 FDA의 2026년 정책 방향과 MFN(Most Favored Nation) 정책의 변화, BioSecure Act를 포함한 미국 의회의 입법 동향이 신약 개발 전략과 글로벌 사업 운영, 시장 접근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했다. 트레버 웨어 파트너는 약가 참조 정책이 초기 단계 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권리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국이 미국 약가 참조 대상 국가에 포함돼 있는 만큼 국내 권리 보유 및 조기 출시 전략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