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와 라쿠텐메디칼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체결식 모습. (왼쪽부터) 압흐짓 바티아(Abhijit Bhatia, COO) 라쿠텐메디칼 최고운영책임자, 미나미 마에다(Minami Maeda, President) 라쿠텐메디칼 사장,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일본 라쿠텐메디칼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미공개다.

회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현지 시각) 밝혔다.

계약 대상 품목은 라쿠텐메디칼의 대표 파이프라인인 '광면역요법(Photoimmunotherapy)'을 기반으로 한 두경부암 치료제다. 광면역요법은 표적 항체에 빛 반응성 물질을 결합한 뒤 종양 부위에 적색광을 조사해 표적 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함으로써 효과와 안전성을 높인 신개념 치료법이다.

라쿠텐메디칼의 해당 치료제는 일본에서 이미 조건부 조기 승인을 받아 상업 사용 경험을 확보했다. 현재 미국과 대만 등 다수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에서도 임상시험이 개시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통해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임상·상업화에 요구되는 고품질 제조 시스템과 안정적 공급 능력,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임상·상업화 서비스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주 계약으로 양사는 임상 단계부터 상업화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는 "단일클론항체(mAb), 항체약물접합체(ADC) 제조 협력을 위한 중장기적 파트너십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이를 발판 삼아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은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시설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바이오 컨쥬게이션(Bio conjugation) 서비스의 제공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바이오 컨쥬케이션은 단백질이나 항체 등 생체 분자를 다른 분자와 화학적으로 결합시키는 기술이다.

인천 송도 제1공장도 올해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미국과 국내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ADC CDMO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행사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신유열 대표는 "세계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잠재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 목적"이라며 "ADC 역량을 앞세운 시러큐스 캠퍼스와 하반기 완공될 최첨단 송도 캠퍼스의 이원화 생산 전략(Dual-Site Strategy)을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내세워, 네트워킹을 넘어 실질적인 계약 체결로 이어지는 유의미한 비즈니스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