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5년 3월 오스코텍 주주총회

오스코텍(039200)이 국산 항암제 '렉라자' 원개발사 제노스코의 100% 자회사 편입을 시도했다가 주주 반발로 무산된 뒤 재추진에 나선 가운데, 소액주주가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주주와 회사 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코텍 주주 최모씨는 지난 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허용을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해당 신청은 오스코텍 본점 또는 명의개서대리인 영업소에서 주주명부를 열람하고, 사진 촬영이나 전산 파일 복사 방식으로 등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주명부 열람·등사는 주주 구성과 의결권 구조를 확인해 주주 행동에 나서기 위한 사전 절차로, 통상 경영권 분쟁이나 집단행동을 앞두고 자주 활용되는 수단이다. 소액주주는 이번 신청에서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등 보조 인력을 동반해 주주명부를 열람·등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앞서 오스코텍은 지난달 5일 임시주총에서 신주 발행을 위한 발행 예정 주식 총수 확대 안건을 상정했지만, 찬성 47.8%에 그쳐 부결됐다. 회사는 제노스코 지분 59.12%를 보유한 상태에서 신주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 나머지 지분을 추가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일부 주주들은 추진 시점과 배경을 두고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제기했다.

이번 가처분 신청으로 회사의 제노스코 100% 자회사 전환 시도를 막기 위한 주주들의 반발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회사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오스코텍과 소액주주 간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소액주주들은 2024년 12월에도 주주명부 등 장부 열람 허용 가처분을 신청했고, 이후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노스코 상장에 반대하며 창업주인 김정근 전 대표 해임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가처분 신청을 계기로 소액주주 연대가 다시 결집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제노스코 완전자회사 편입을 둘러싼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향후 법원 판단과 주주 행동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스코텍 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