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스메드(491000)는 미국 수술기구 전문기업 플렉스덱스 서지컬(FlexDex Surgical)의 특허를 포함한 기술 자산을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리브스메드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은 총 939개로 늘어났으며, 다관절·다자유도 수술기구 분야에서 기술적 진입 장벽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브스메드는 복강경 수술용 다관절 기구 '아티센셜(ArtiSential)'을 개발한 의료기기 기업이다. 상하·좌우 36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기술을 통해 기존 직선형 복강경 기구로 접근이 어려웠던 해부학적 부위에서도 정밀한 기구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혈관봉합기 '아티씰(ArtiSeal)', 수술용 스테이플러 '아티스테이플러(ArtiStapler)', 복강경 카메라 시스템 '리브스캠(LivsCam)'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전 세계 72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리브스메드는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지난달 24일 시가총액 1조4000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번에 인수한 자산에는 플렉스덱스가 보유한 특허 63건, 상표 17건, 디자인 9건 등 총 89개의 지식재산권과 함께 제조 설비, 개발 데이터, 유통 채널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리브스메드는 다관절 수술기구 분야에서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리브스메드는 그동안 다관절·다자유도 수술기구의 엔드툴 구조, 구동 메커니즘 등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특허를 축적해 왔다. 여기에 '스네이크 관절' 기반 구동 기술을 보유한 플렉스덱스의 특허를 흡수하면서, 경쟁사가 유사한 구조의 기구를 구현하기 어려운 특허 환경을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다관절 수술기구 플랫폼 전반을 포괄하는 차단 특허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향후 다관절·다자유도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수술 로봇 '스타크(Stark)'를 연내 출시해, 핸드헬드 수술기구와 로봇을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복강경 수술기구에서 로봇 수술로 이어지는 단계적 확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장동규 리브스메드 상무는 "창업 초기부터 경쟁사의 회피 설계 가능성까지 고려해 IP 전략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관련 기술 영역 전반에 대한 방어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는 "다관절·다자유도 수술기구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핸드헬드 기구와 수술로봇을 포함한 수술 플랫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