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엑스엔(UXN ) CI.

국내 바이오 기업 유엑스엔(UXN)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대학과 손잡고 무효소 연속혈당측정기(CGMS)의 임상시험을 추진하며 중동 시장 진출에 나선다.

유엑스엔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립 명문대학인 킹 파이살 대학교(King Faisal University, KFU)와 무효소 연속혈당측정기 공동 연구·임상시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사우디 현지 임상시험을 포함한 의료기기 상업화 협력과 중장기 연구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엑스엔이 개발 중인 제품은 백금 나노다공성 소재를 활용한 무효소 방식의 연속혈당측정기다. 기존 효소 기반 CGM과 달리 온도 변화에 따른 성능 저하가 적고 상온 보관·운송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센서 표면을 재생하는 기술을 적용해 장기 사용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은 회사가 추진 중인 '투 트랙(Two Track)' 임상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현재 국내에서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특성에 맞춘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사우디 임상은 현지 보건당국의 인허가 절차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회사는 미국 시장이 글로벌 대형 기업들이 선점한 경쟁 환경이라는 점을 고려해, 중동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는 우회 진출 전략을 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높은 당뇨병 유병률과 함께 '비전 2030'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예방의학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연속혈당측정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평가됐다.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는 "국내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한편, 중동 지역 임상을 병행해 다양한 인종과 환경에서의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를 향후 미국, 유럽, 인도, 중국 등 주요 시장 진출을 위한 레퍼런스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 학·석박사를 거쳐 전기화학 센서와 나노 소재 응용 분야에서 연구를 이어온 연구자다. 무효소 포도당 센서 관련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다수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회사는 개인용 연속혈당측정기와 장기 이식형(Implantable) 제품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