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는 차세대 삼중타깃 면역항암제 플랫폼 '멀티앱카인(Multi-AbKine)' 신약 개발을 위해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멀티앱카인은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대체할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플랫폼이다. 암세포를 정상 세포로 위장시키는 PD-L1 단백질과, 두 가지 표적을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항체에,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사이토카인을 결합한 이중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멀티앱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총 3개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이 중 'AR170'은 2027년 상반기, 'AR166'은 2027년 하반기를 목표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이중항체와 삼중항체 등 구조가 복잡한 다중항체 의약품의 화학·제조·품질관리(CMC) 개발과 대량생산 역량을 고려해 우시바이오로직스를 CDMO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번 계약에는 AR170의 전반적인 CMC 개발과 미국 IND 제출에 필요한 자료 제공이 포함됐다. AR166에 대해서는 향후 대량생산을 위한 연구용 세포주 은행(RCB)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신호 물질(IL-2)을 각 파이프라인 특성에 맞게 변형·선별하기 위해 자체 스크리닝 및 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회사는 IL-2가 면역세포 수용체와 결합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변형체 후보를 확보하고, 효능과 함께 대량생산 가능성까지 검토해 최적의 후보물질을 빠르게 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은 IL-2뿐 아니라 다른 사이토카인에도 적용할 수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오는 4월 중순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6년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멀티앱카인 관련 3건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발표에서는 자체 스크리닝을 통해 확보한 사이토카인 변형체 데이터와 함께 AR170과 AR166 투여 시 항종양 면역세포 활성 변화, 동물모델에서의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우시바이오로직스와의 CDMO 계약은 멀티앱카인 각 파이프라인의 최종 후보물질 선정을 마치고,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라며 "AR170과 AR166은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보였고, PD-1 억제제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동물모델에서도 의미 있는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