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1일 "2026년을 한국 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원년으로 삼아, 정책·제도 개선과 글로벌 진출 지원 등 협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한국 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며, 한국 바이오 기업의 존재감은 글로벌 파이프라인 시장에서 한층 분명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5년은 국제 정세와 산업 환경 모두에서 불확실성이 컸던 한 해였다"며 "미국의 의약품 관세 이슈와 생물보안법 재추진 등 미국발 글로벌 통상 환경은 빠르게 변화했고, 기업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고 회장은 이런 환경 속에서도 "한국 바이오산업은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플랫폼 기술, ADC(항체-약물접합체), 자가면역질환, 비만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연간 약 20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기술수출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2026년은 이러한 가능성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바이오와 인공지능(AI)의 결합이 산업 구조 자체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의 AI 활용, AI 기반 동물실험,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 기술 등 바이오산업 전반에서 AI는 산업 성장 촉진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책과 제도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고 회장은 "새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명확히 인식하고, 규제 개선과 투자 환경 조성,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발전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주시기를 바한다"고 당부했다.

협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과 전문 인재 양성, 산업 생태계의 균형 있는 발전을 통해 바이오산업을 넘어 바이오경제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고, 기업의 성과가 산업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고 회장은 끝으로 "2026년이 한국 바이오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회원사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산업계를 대표하는 협회로서 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