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31일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술수출 확대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제약바이오강국'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국내 개발 신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기술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첨단 모달리티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등 혁신 생태계 구축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노 회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약가제도 개편안은 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투자 여력 위축과 고용 감소에 대한 우려는 물론, 채산성이 낮은 필수의약품의 공급 불안으로 보건안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와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 관세 부담과 고환율 문제까지 겹치며 산업이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노 회장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지금, 어느 때보다 냉철하고 치밀한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약바이오산업은 수많은 도전을 극복하며 성장과 혁신을 거듭해 왔다"며 "의약품 개발이라는 지난한 과정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국가 전략산업이자, 국가경제의 미래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의 힘은 기술력과 혁신뿐 아니라 위기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서로를 믿고 함께 나아가는 연대에서 나온다"며 "지금이야말로 그동안 축적한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노 회장은 2026년 역시 도전과 기회가 교차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산업계가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역량을 하나로 모을 때 더 희망찬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K-Pharma,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라는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해 290여 개 회원사와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