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국립소방병원 전경. /국립소방병원

국립소방병원이 내년 6월 충북 음성군에 정식 개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소방 공무원을 치료하고 재활과 회복을 돕는다. 지역 응급센터를 운영해 119 구급 이송이 가능하다. 중증, 응급, 필수 의료를 담당하는 지역 거점 병원 역할을 한다.

국립소방병원은 연면적 3만9000㎡(1만1797평) 규모로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4층에 302병상을 갖추고 19개 진료과를 운영한다. 전날 재활의학과 시범 진료를 시작했고 오는 29일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외래 진료를 확대한다. 시범 진료 기간 소방 공무원과 가족을 진료하며 내년 3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를 확대한다. 이후 입원실, 수술실, 응급실을 갖춰 정식 개원한다.

병원은 고압 산소실을 갖출 계획이다. 소방 공무원은 화재·구조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화상을 입거나 가스에 중독될 우려가 있다. 이럴 때 높은 압력이 형성된 치료실에서 순도 100% 산소를 호흡하며 회복할 수 있다. 헬리패드(헬기 이착륙장)도 설치해 재난, 응급 상황에 신속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립소방병원은 소방청이 설립하고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한다. 곽영호 국립소방병원장은 "소방 공무원과 국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지역 거점 공공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