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5 범부처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어워즈에서 인사말을 발표 중인 김법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장.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KMDF)이 6년간 지원한 1기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사업단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2025 범부처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어워즈'를 열고 지난 6년간 지원한 467개 연구과제 중 우수 성과물 20점에 대한 표창을 시상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정부 부처가 함께 첨단 의료기기 설계부터 의료 임상현장 적용까지 전 주기 연구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0년 출범해 올해까지 6년간 진행한 1기 사업을 통해 국고와 민자를 합쳐 9479억원을 투입하고 총 467개 연구과제를 진행했다.

김태형 범부처의료기기사업단 본부장은 "6년간의 성과로 논문과 특허는 약 2500건 내외, 과제 수행 기업의 투자 유치 실적은 약 55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김 본부장은 "2021년부터 2025년 11월까지 코스닥 신규 상장된 기업 300여곳 중 바이오·헬스 분야는 25곳이고, 이 중 10곳이 사업단 과제를 수행한 기업"이라며 "과제 수행 기간 중 코스닥 상장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R&D 지원이 단순한 예산 지원을 넘어 기업 신뢰도와 미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형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본부장이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홀에서 개최된 '2025 범부처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어워즈'에서 주요 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허지윤 기자

사업단은 2023년부터 매년 10대 대표 과제를 선정해 왔다. 이번 표창은 공고를 통해 접수된 약 59개 기관의 성과를 연구개발 성과, 연구개발 기여도, 파급효과, 대국민 기여도를 기준으로 내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정부표창과 전문기관상, 사업단장상을 20점을 선정했다.

국내 유일의 양전자단층촬영(PET) 장비 시스템 개발 기업인 브라이토닉스이미징, 실험실·연구실·공장에서 실험·분석 과정을 컴퓨터와 로봇 등의 기술로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큐리오시스(494120)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서울대병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어스메디컬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은 부정맥 등 심장질환을 진단·관리하는 패치형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시스템을 개발한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 병원의료정보시스템(EMR)과 연동해 병원에서 환자의 배변을 자동으로 관리해 주는 기기를 개발한 큐라코가 수상했다.

국산 착용형 보행재활로봇을 개발한 엔젤로보틱스(455900), 전량 수입 중인 인공와우(달팽이관) 기기를 국산화한 토닥은 한국연구재단상을, 국산 연속혈당측정기(CGM)를 개발한 아이센스(099190), 삼성서울병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관상을 받았다.

경도인지장애(MCI) 환자 대상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Cogthera)'를 개발한 이모코그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기관상을, 이 외 디알텍(214680), 바디텍메드(206640), 빔웍스, 휴이노, 삼덕통상 등이 단장 표창을 받았다.

조선비즈 의학바이오팀은 1기 사업단에 선정된 기업의 R&D 현황과 발자취를 조명해 왔다. 이에 이날 오광진 조선비즈 이코노미조선 편집장이 공로상을 받았다.

김법민 사업단장은 "이들의 성과는 국산 의료기기의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새 혁신의 기틀을 다지는 전략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6년간의 국가적인 투자와 연구자의 헌신적인 노력이 국민 건강 증진과 실질적인 기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내년 2기 사업이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이란 이름으로 출범한다. 2032년까지 향후 7년간 국고 8383억원과 민자 1025억원 등 모두 9408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초·최고 의료기기 6건 개발·필수 의료기기 13건을 국산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