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로고./GC녹십자

GC녹십자(006280)가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 물질의 국내 임상시험에 본격 착수한다.

GC녹십자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 물질 'GC4006A'에 대해 국내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임상 1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체내 반응을 처음 확인하는 단계다. 이번 승인으로 GC녹십자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첫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IND 승인은 GC녹십자가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의 임상 1상 연구 지원 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이뤄졌다. 지난 9월 IND를 제출한 뒤 비교적 빠르게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mRNA 백신 플랫폼 국산화' 정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전달해 체내에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감염병이나 변이가 등장해도 비교적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자체 개발과 생산 기반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다.

GC녹십자는 이번 임상 1상 IND 승인을 국산 mRNA 백신 자급화 기반을 구축하는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임상 1상을 진행한 뒤, 내년 하반기 임상 2상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보유한 mRNA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겠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백신 주권 강화와 공중보건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