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LG화학(051910) 등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공정기술 전반을 경험한 조봉준 부사장을 원액생산실장으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조 부사장은 약 20년간 LG화학에서 근무하며 바이오의약품 상업 생산과 신공장 구축, 공정 기술 이전 등을 담당해 온 제조 분야 전문가다. 바이오의약품 원액은 백신이나 치료제의 핵심 성분으로, 대량 생산 과정에서 품질과 안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LG화학 재직 당시 익산·오송 공장을 중심으로 미생물과 동물세포를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원액 생산을 총괄했다. 미생물·동물세포 기반 생산은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바이오의약품 제조 방식이다. 조 부사장은 신제품 생산 기술을 기존 공장에 이전하고 공정을 최적화해 상업 생산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오송 바이오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이끌며 대규모 상업 생산 시설 구축과 공정 '스케일업'도 수행했다. 스케일업은 실험실이나 소규모 생산 공정을 실제 상업 생산 규모로 확대하는 과정으로, 품질 관리 역량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세계보건기구(WHO),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등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의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실사 대응 경험도 쌓았다.
이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CDMO)인 바이넥스에서 오송공장 생산부문장을 맡아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위탁생산(CMO) 프로젝트와 생산 조직 운영을 총괄했다. 또 진메디신에서는 유전자치료제 생산 공장 구축과 GMP 체계 수립을 담당하며 차세대 치료제 생산 경험도 쌓았다.
조 부사장은 건국대학교 미생물공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분자미생물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인사를 통해 백신을 포함한 바이오의약품 원액 생산의 안정성과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안동 백신 생산시설 'L HOUSE'와 송도 글로벌 R&PD 센터를 연계해 생산과 공정 기술을 통합한 플랫폼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