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285130)은 파마(Pharma) 사업 부문이 글로벌 인증기관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사업연속성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22301'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ISO 223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국제 표준으로, 재난·사고·공급망 차질 등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도 핵심 사업을 지속하고 최단 시간 내 정상화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이 인증은 제조 공정을 중심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SK케미칼 파마 사업은 청주공장의 의약품 생산 공정뿐 아니라 본사 주요 업무까지 포함해 전사적 사업연속성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와 청주공장의 주요 업무와 공정을 세분화해 잠재적 리스크를 점검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업무 복구가 가능하도록 체계를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인증 준비 과정에서는 사업연속성경영시스템(BCMS)에 대한 내부 심사와 비상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 내부 심사원 양성, 경영진 검토 등을 통해 위기 대응과 복구 체계를 점검하고 고도화했다.
SK케미칼은 이번 인증을 통해 글로벌 제약 공급망에서 요구되는 사업연속성계획(BCP)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과 공급 안정성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박현선 SK케미칼 파마사업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파트너 선정 과정에서 품질뿐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생산과 공급을 지속할 수 있는 체계를 중요하게 본다"며 "이번 ISO 22301 인증을 바탕으로 글로벌 CMO·CDMO 사업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 청주공장은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과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에 이어 ISO 22301까지 총 3개의 ISO 국제표준 인증을 보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