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메디포스트(078160)가 총 2050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을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자금 조달은 전환사채(CB) 발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는 일정 기간 채권으로서 이자 수익을 받다가 전환가액과 기간에 따라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이번 투자엔 메디포스트의 기존 최대주주이자 장기 파트너로 알려진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와 신규 국내 투자자가 참여했다.
메디포스트는 무릎 골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의 미국 임상 3상 진행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첫 환자 투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 시장 내 상업화 추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했다. 일본 임상 3상은 지난 11월에 마쳤다. 내년 상반기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같은 해 하반기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이번 자금조달 계약 체결을 통해 향후 미국 임상 3상과 상업화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진입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티스템은 메디포스트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다. 2012년 무릎 연골 손상 치료제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 승인을 받고 국내에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