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087010)은 충북 청주시로부터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자사 오송바이오파크 유휴부지 약 5000평에 신공장 건축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신공장은 펩타이드 기반 장기지속형 의약품 생산을 위한 시설이다.
이번 허가 승인으로 펩트론은 총 89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제조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해당 공장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에 맞춰 장기지속형 의약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공장은 펩트론의 핵심 약물전달 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Depo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장기지속형 의약품 생산 거점이 될 예정이다. 스마트데포는 반감기가 짧아 매일 또는 주 1회 투여해야 하는 펩타이드 약물의 투여 주기를 1개월, 3개월,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투약 부담을 줄이고 치료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펩트론은 이번 투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펩타이드 장기지속형 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장기지속형 제형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는 "신공장 건설은 글로벌 펩타이드 기반 장기지속형 의약품 시장에서 펩트론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검증된 대규모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