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가 미국 상위 5대 약가·처방관리업체(PBM) 가운데 하나인 시너지컬렉티브(Synergie Collective)의 처방 목록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12일 "출시 초기부터 환급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환급 커버리지란 환자가 이 약을 처방받을 때 민간·공공보험에서 비용을 얼마나 보전해주는지를 뜻한다. 보험사 처방 목록에 오르면 환자 본인 부담이 크게 줄어 시장 진입이 수월해진다.
이번에 등재된 제품은 앱토즈마 정맥주사(IV) 제형이다. 시너지컬렉티브가 관할하는 모든 공·사보험의 처방 목록에서 '선호 의약품(preferred)'으로 지정됐다. 선호 의약품은 의료진이 우선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등급으로, 시장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보험 환급 적용이 가능해지면서 처방 확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앱토즈마는 지난 10월 출시 당시 미국 대형 보험사 블루크로스블루쉴드(BCBS) 미네소타주 처방 목록에도 올라 초기 시장 안착 기반을 다졌다. 회사 관계자는 "출시 두 달 만에 핵심 보험사와 대형 PBM을 연달아 확보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다른 대형 PBM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내년 상반기 앱토즈마의 피하주사(SC) 제형 출시를 준비 중이다. 주요 사용처인 류머티즘 관절염 분야에서 처방 확대를 위해 현지 영업·의학 전문 인력도 늘리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미국 시장에 출시한 주요 제품들이 모두 순조롭게 대형 PBM 처방 목록에 올라섰다"며 "고수익 제품군의 판매 확대가 예정된 만큼 한 단계 더 높은 실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