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장원규 마티카바이오랩스 대표와 이재원 티카로스 대표가 임상시험용 CAR-T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기념하고 있다. /차바이오그룹

차바이오텍(085660)의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인 마티카바이오랩스는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티카로스와 임상시험용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금 규모는 회사가 밝히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마티카바이오랩스는 티카로스가 개발 중인 고형암 표적 CAR-T 치료제 'TC091'의 임상 시험용 의약품을 생산해 공급한다. CAR-T 치료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변형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도록 만든 치료법이다.

TC091은 티카로스 고유 플랫폼인 CLIP CAR(Clamping-based Immune Synapse Potentiating CAR) 기술을 적용해, 종양 살상 능력과 안정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비임상 연구단계에서부터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신약후보물질 연구과제, 2024년 국가신약개발사업단 'R&D 생태계 구축 연구 사업', 올해 7월 식약처 '바이오챌린저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장원규 마티카바이오랩스 대표는 "티카로스의 혁신적인 고형암 CAR-T 기술과 마티카바이오랩스의 공정 개발·제조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고형암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CDMO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티카바이오랩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전문 기업으로 2018년 차바이오텍에서 분할돼 설립된 차바이오랩에서 사명을 바꿨다. 차바이오텍은 미국, 일본, 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마티카 바이오'라는 CDMO 전문 브랜드를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 사업은 마티카바이오랩스, 북미, 글로벌 사업은 미국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Matica Biotechnology)가 담당한다.

마티카바이오랩스는 이번 계약 외에도 다수의 기업과 CDMO 계약을 협의하고 있고, 연내 2~3건의 추가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