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국내 바이오기업 인제니아 테라퓨틱스(INGENIA Therapeutics)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두 기관 모두 A등급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제니아는 미세혈관을 보호·회복시키는 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로, 2018년 보스턴에서 설립됐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황반변성을 비롯한 안과질환 치료 후보물질 'IGT 427'이다. 이 기술은 혈관 내피세포의 염증과 누출을 줄여 혈관 기능을 정상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IGT 427'은 2022년 글로벌 제약사와 최대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창사 이후 첫 흑자도 기록했다. 파트너사가 주도하는 당뇨황반부종·습성황반변성 대상 임상 1·2a상에서 안전성과 초기 효능 측면에서 긍정적 결과가 확인돼 내년 임상 2b·3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지난 10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안과학회(AAO)에서도 주요 사례로 발표됐다.
두 번째 핵심 파이프라인 'IGT 303'은 신장질환 치료제로 자체 개발 중이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임상 1·2a상 승인을 받고 지난달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내년 하반기까지 주요 데이터를 확보해 글로벌 후기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제니아는 자체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안구·신장 질환 외에도 혈관 장벽이 손상되는 여러 만성·염증성 질환으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미 신규 후보물질을 다수 확보한 상태다.
한상열 대표는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플랫폼 고도화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글로벌 인재 영입을 확대해 글로벌 신약 개발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삼성종합기술원, 기초과학연구원(IBS), 하버드의대, 미국 바이오기업 등을 거친 항체 개발 전문가로, 일라이릴리·화이자·GSK 등 글로벌 제약사 출신 연구진이 핵심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