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조성할 제3바이오캠퍼스 조감도. /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새롭게 확보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지에 약 7조원을 투입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항체 백신, 펩타이드 등 다양한 모달리티(modality)에 대한 연구·생산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기존 항체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영역을 확장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회사의 복안이다.

이 회사는 지난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18만7427㎡) 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협의 절차를 거쳐 최종 계약을 맺었다. 부지 매입 대금은 2487억 원이다.

회사는 제3바이오캠퍼스를 건설해 현재 항체 중심의 CDMO사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오가노이드(인공 미니장기)에 이어 차세대 모달리티에 대한 기본 역량을 확보해 시장이 확대될 때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제3바이오캠퍼스는 기존 제1·2캠퍼스와 인접해 있어 공정, 품질, 기술 기능 등이 기존 캠퍼스와 연계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생산 효율 극대화, 고객사 사업의 리드타임 단축, 글로벌 규제 대응력 향상 등 운영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제3바이오캠퍼스 조성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직·간접 고용 1만명 이상, 약 12조원 규모의 경제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인적 분할을 통해 순수 CDMO기업으로 전환을 완료한 데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새로운 모달리티로 진출해 차세대 성장 동력까지 확보하게 된다"며 "'글로벌 톱 바이오 기업'이라는 회사 목표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거점 확장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펼쳐왔다. 회사는 4대 핵심 가치인 '4E(고객 만족·운영 효율·품질·임직원 역량)'와 '3S(단순화·표준화·확장성)'를 통합 적용해 CDMO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