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인천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캠퍼스 투자계약 체결식'에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왼쪽)와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인천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토지를 추가 확보하며 제3캠퍼스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8일 인천시청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송도 11공구 내 산업시설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확보한 부지는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18만7427㎡ 규모로, 매매대금은 2487억원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6월 진행한 용지 공급 공모에서 단독 참여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부지에 기존 1·2캠퍼스를 잇는 제3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곳에 '혁신 의약품 바이오 빌리지'를 조성하고, 유전자·세포 치료제, 항체 백신 등 차세대 의약품의 개발·제조·상업화를 아우르는 제조시설 4개 동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총사업비는 7조원 규모로, 2034년까지 제3캠퍼스 조성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인천경제청은 신규 고용 창출이 4000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협력사 및 건설 인력 수요도 각각 1000명, 5000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캠퍼스(27만4000㎡)에서 생산능력 60만4000ℓ 규모의 1~4공장을 운영 중이다. 제2캠퍼스(35만7366㎡)에는 5~8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완공된 5공장(18만ℓ)에 이어 6공장 증설도 검토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제3캠퍼스 투자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결정"이라며 "글로벌 바이오 톱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