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SK바이오팜(326030)은 미국 위스콘신대학 기술이전기관(WARF)으로부터 방사성의약품(RPT) 후보물질 'WT-7695′의 글로벌 개발, 상업화 권리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RPT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내는 방사선으로 표적을 진단하거나 변성 세포를 파괴해 치료하는 원리의 의약품이다. SK바이오팜이 RPT 후보물질을 도입한 건 지난해 'SKL35501'에 이어 두 번째다.

회사에 따르면, WT-7695는 암세포 표면 단백질인 탄산탈수효소9(CA9)를 표적으로 한다. 전임상 단계에서 한 차례 투여만으로 방사성 동위원소 루테슘-177과 악티늄-225 표지체 모두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CA9는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발현이 증가해 암세포의 성장·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SK바이오팜은 우선 루테슘-177 기반 치료제 개발에 착수하고, 향후에 악티늄-225기반 치료 옵션 확장 가능성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같은 목표 분자체에 대해 암 진단에 널리 쓰이는 '갈륨-68'을 활용한 진단제 개발을 병행해 루테슘-177과 테라노스틱스(치료와 진단의 합성어) 페어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SK바이오팜의 RPT 포트폴리오가 더 견고한 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보다 완성도 높은 RPT 가치 사슬을 내재화하고 글로벌 선도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도입한 SKL35501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SKL35501 도입 후 미국 테라파워, 벨기에 판테라 등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기업과 악티늄-225공급 계약을 맺고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여러 기관과 협력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