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2025 보건산업 성과교류회'를 열고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했다. 정부는 이날 보건의료 기술진흥, 보건의료 기술사업화, 혁신형 제약 및 혁신형 의료기기 등 4개 분야 총 78점의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

정부는 1995년 '보건의료기술진흥법' 제정 이후 30년 동안 신약 개발, 의료기기, 기술 사업화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보건의료 R&D 30년은 우리 산업이 걸어온 발자취이자 미래를 향한 청사진"이라며 "한국이 바이오헬스 분야 글로벌 5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가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5 보건산업 성과교류회'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고 있다./박수현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물질 'CV-01'의 글로벌 기술 이전에 성공한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큐어버스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안젤리니파마와 약 3억6000만달러(약 5042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정부출연연구소 출신 창업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기술수출로 평가된다.

김법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장은 국가 주도 의료기기 R&D 사업을 총괄하며 혁신 의료기기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포장을 받았다.

채종희 서울대병원 교수는 희귀질환·소아신경질환 연구 개척, 조주희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암 생존자 삶의 질 연구와 맞춤 의료·직장 복귀 프로그램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혁신형 제약기업 부문에서는 알테오젠(196170)이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알테오젠은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ALT-B4' 개발,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9조4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기업 성장성 등이 높게 평가됐다.

알테오젠의 이선배 상무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우수개발 분야)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 상무는 ALT-B4 개발 당시 PM을 맡아 연구개발을 이끌었고, 현재 RA(인허가) 총괄 임원으로서 ALT-B4 단독제품 '테르가제주'의 허가 전략 수립과 규제 대응을 주도해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 점이 인정됐다.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389470)도 보건산업진흥 보건의료 기술사업화 유공 보건복지부 장관표창(기관)을 받았다.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mRNA 치료제 생산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혁신형 제약기업으로서 백신 자급화와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등 국가 보건안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약효지속성 의약품 기업 지투지바이오는 보건산업진흥 보건의료 기술사업화 유공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노램프'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이끈 점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