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와 응우옌 치 중(Nguyen Chi Dung) 비엣팝 대표가 한미약품의 고혈압 복합제를 베트남 현지에 수출하는 독점 공급·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이를 기념하고 있다. /한미약품

한미약품(128940)은 베트남 제약기업 비엣팝(Viet-Phap)과 한미약품의 여러 고혈압 복합제를 베트남 현지에 수출하는 독점 공급·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비엣팝은 베트남 하노이에 본사를 둔 민간 제약기업으로, 2002년 설립 이후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희귀의약품과 오리지널 의약품을 수입·공급해 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고혈압 복합제 완제품을 비엣팝에 공급하고, 비엣팝은 베트남 지역 내 허가, 유통·판매를 담당한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한미약품 주요 신약의 성공적인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베트남 고혈압 시장은 약 1500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간 약 4000만달러(약 578억원) 규모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베트남 지역에서 고혈압 치료제 접근성을 확대하고 현지 치료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이번 비엣팝과의 협력으로 한미약품을 대표하는 고혈압 복합제가 베트남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현지 환자들이 효과적인 고혈압 치료제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옌 치중(Nguyen Chi Dung) 비엣팝 대표는 "한미약품의 차세대 치료제를 베트남에 선보여 비엣팝의 성장을 촉진하고 국민 건강에 기여할 것"이라며 "고혈압 치료제 외에도 다양한 미충족 의료 수요 분야에 제품을 도입해 협력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계약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 제약·바이오 박람회(CPHI Worldwide 2025)에서 체결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