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유한양행

유한양행(000100)은 미국 존슨앤드존슨(J&J)에 기술 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중국에서 본격 상업화되면서, 약 640억원 규모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는다고 31일 공시했다.

회사는 지난 2018년 J&J의 제약 자회사 얀센에 렉라자의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최대 1조4000억원의 규모로 이전했다. 이후 얀센은 렉라자를 자사 항암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같이 쓰는 병용요법으로 개발해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이후 유럽, 영국, 일본 등에 이어 지난 7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계약서에 따라 얀센 바이오테크가 인보이스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마일스톤을 지급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받는 금액은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2조678억원)의 약 3.1% 수준이다.

중국은 렉라자가 표적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율이 특히 높은 국가다. 아시아인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EGFR 발현율은 약 50%로, 서양인(10~15%)보다 높다. 이에 중국 시장에서의 추가 기술료 수익도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